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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가 마약같은 '공의존'관계? - 공의존의 5가지 특징

깨끗한눈빛 2020. 1. 14. 17:41

 

 

공의존(codependency)이란 상대방에게 필요한 사람이 됨으로써 자기 존재가치를 느끼고, 이로인해 상대가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관계를 지칭할 때 주로 쓰이는 용어이지만, 이런 관계가 반복된다면 자신이 공의존을 만드는 성격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을 공의존적 성격/ 공의존적 사람이라고 칭하겠습니다.
공의존적 성격은 연인관계에 영향을 주는데요. 관계에 지나친 희생과 지나친 의존을 만들어냅니다.
서로 의지하는 것은 연인관계에서 중요하죠. 건강한 연인관계에서는 서로 챙겨주고 지지하며 편안함을 얻습니다. 각자 독립적이면서 상호적으로요.
하지만 한쪽에서만 챙겨주고, 한쪽에서는 의존만 하는, 독립성과 상호성이 없다면 공의존 관계입니다.
건강하지 않음에도 중독되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래에서 공의존적 성격의 특징 5가지와 공의존 관계의 마약같은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공의존적 성격의 특징>
1. 타인을 기쁘게 하는데에 열중함
공의존적 사람은 타인을 기쁘게 하는데에서 본인의 기쁨을 찾습니다. 그래서 타인을 위해 지나치게 노력합니다. 자기의 희생이 따르더라도요. 상대가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기분인지, 어떻게 해줄지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나의 필요와 감정, 행동은 하위순위에 두는거죠. 상대가 어떤 대답을, 행동을 원하는지, 어떻게 느낄지 고려해서 상대를 대합니다. "너 생각은 어때? 기분은 어때?" 라는 질문에도 상대가 좋아할 답을 찾아 답합니다. 또는 대답을 어려워하죠. 자신의 행동과 의견을 직접 살펴보지 않고 상대방에 따라 맞추는 것입니다.

2. 타인을 돕고 돌보는데에 지나친 의무감
다른 사람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해주어야한다는 책임을 심하게 가집니다. 도와주고 충고하며 이를 상대가 따르길 바라죠. 타인의 문제를 해결하고 돕는데에 굉장한 의무감을 갖고 에너지를 씁니다. 짐스럽고 스트레스를 받더라도요. 감정적 욕구를 여기서 채우기 때문에 희생하면서까지 상대를 위합니다. 감사를 받지 못한다거나 상대가 자신의 충고를 따르지 않으면 자신이 이용당하고 희생당한다고 느끼기도 하고요. 하지만 자기 감정을 돌보지 않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합니다.

3. 존재의 가치 = 타인의 인정
이렇게 지나치게 상대방에 집중하는 이유는 자기 존재의 가치를 타인이 자신을 인정해주는 데에서 찾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고 돌봄으로써 자신이 가치있다고 느낍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을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보다 우선시하고 중요시하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포커스를 맞추어 행동합니다.

4. 낮은 자존감
자신의 가치를 외부에서 찾는 이유는, 자존감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받지 못할거란 두려움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상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됨으로써 사랑받을 이유를 만드는 것입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다른 사람들에 과하게 열중하죠.

5. 상대를 컨트롤
연인 입장에서는 너무나 달콤하고 좋은 것 같죠. 하지만 이것이 공의존적 사람이 상대를 컨트롤하는 방식이자 무기입니다. 명백한 컨트롤이라기 보단, 물밑작업이라고 할까요. 엄청난 물밑작업입니다. 입영을 하는데 발에 거의 모터가 달려있는 거예요. 물밖에 나와있는 얼굴은 매우 평온하죠. "나는 널 챙기고 있어.." 항상 챙겨주고, 기쁘게 해주고, 맞춰주고, 원하는 것들을 다 해주는 공의존적 연인 덕분에 너무 행복하잖아요. 마법같고요. 바로 손바닥 안에 들어가는 마법이 시작되는 겁니다. 사실 사랑을 받는 사람이 갑인 것 같지만, 실제 파워는 주는 사람에게 있죠. 사랑을 줄지 말지 결정하고 실제 액션 취하는 건 주는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공의존적 사람이 둘의 행복의 결정권을 갖게 됩니다. 이 매커니즘을 알기 때문에 희생이 따르더라도 상대를 위하며 실권력을 쥡니다.

 

< 공의존 관계의 특징>

본질이 해결되지 않는 갈등
공의존 커플은 갈등상황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공의존적 사람은 싸울 때에도 상대가 원하는 답을 찾아 대답하기 때문에, 상대는 모범답안을 듣고도 뭔가 문제를 파헤쳐 해결한 답 같지 않죠. 연인 혼자 싸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공의존적 사람은 이것이 상대를 위한 배려였던 것이구요. 진짜 의견을 물어보아도 공의존적 성격의 상대는 정말 자기 생각과 기분을 모를 수 있습니다. 자기 감정을 직접적으로 돌보지 않아서요. 문제는 계속 곪아버리죠. 이런 답답한 싸움이 반복되면 공의존적 사람은 갈등을 회피합니다.

마약같은 사랑
공의존적 사람은 '내가 없이는 상대방이 살 수 없다'는 무거운 짐을 지고, 희생하는 사랑을 합니다. 그러나 무게감에 지쳐가죠. 상대 연인은 받는 기쁨에 중독이 되어 독립성을 잃고 지나치게 의존하게 됩니다. 무력감과 불안감을 느끼죠. 이 관계에서는 서로가 없으면 죽을 것 같습니다. 정말로 죽을 것 같은 고통스러운 사랑인거거든요. 아주 눈물겨운 사랑이 되는 거예요. 아주 끈끈하지만 아주 해롭습니다. 한 번 엮이면 헤어지기도 잊어내기도 어려워요. 마치 마약에 중독되면 해로운데도 끊지 못하고 간절하게 찾게 되는 것 처럼요.

불균형한 사랑
처음에는 독립적이던 연인도, 계속 사랑을 일방적으로 받으면 의존적이 됩니다. 자기도 사랑을 돌려 주고 싶은데 난감할거예요. 공의존적 사람은 자신이 주는 사랑 말고는, 어디서 기쁨을 느끼는지 어떤 사랑을 받고 싶은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모르니 연인도 그걸 알 수 없습니다. 연인의 방식대로 사랑을 주겠지만 공의존적 상대는 부담스럽게 느낄 것이고 상대 연인은 무력감에 애타게 됩니다. 한쪽 방향에서만 기쁨을 주고 한쪽은 기대기만 하는 불균형한 관계가 되는거예요.

공의존적 상대와의 이별과 무력감
이 관계에서 공의존적 사람이 지치고 지치면 이별을 고하게 됩니다. 공의존적 사람이 사랑공급의 끈을 놓는 순간, 상대 연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요. 사랑을 열 수 있는 열쇠가 거의 없거든요. 지친 상대에게 더 달라고 할 수도 없는 거고요. 자신이 줄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재회도 어렵고 재회를 한다해도 사라진 사랑에 상처만 받게됩니다.


이 관계는 너무 불균형하고 한쪽이 너무 무력해요.
웬만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엄청 고통스럽고 발전도 없고 눈물나는 사랑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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